보수 야당을 대표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참석자들로부터 비난과 욕설을 들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잇따른 중도끌어안기 행보에 강경 보수 세력의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41주기 추도식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일반적인 보수 야당 지도부의 참석이지만, 개식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요구가 나오면서 행사장엔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민족중흥회장
- "1,300일째 영어의 몸으로 고초를 이겨내고 있는 님의 따님 근혜 대통령님의 석방과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을 다짐합니다."
김 위원장이 행사장을 떠날 땐, 보수 유튜버들이 둘러싸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 "김종인 물러가라!"
"빨갱이가 찾아왔다", "보수를 망치지 마라"는 등 수위 높은 비난이 이어졌지만 김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보수 지우기' 행보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1일)
- "과거를 일단 우리가 명확하게 청산을 해야 한다는 점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어요."
한편, 김 위원장은 당 경선준비위원들과 오찬을 하고 "내년 재보궐 선거에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시민 중심의 후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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