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야당 의원들의 끊임없는 사퇴 요구에 직접 반발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6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직무 수행을 잘하는 반면, 추 장관은 직무 수행을 못한다는 답변이 더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며 추 장관에게 질문했다. 이에 추 장관은 "대단히 송구하고요,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사퇴하라는 데 동의하시느냐"고 하자, 추 장관은 "뭐라고 하겠습니까"라며 사퇴를 거부했다.
이후 장 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 장관의 사퇴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수치를 언급하며 질의하자 추 장관은 "많은 부분은 장제원 의원님도 많이 가공을 하셨지 않았나 싶다"고 발언하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의 발언을 듣고 "가공이요? 여론조사 그대로 나온 거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추 장관도 "군 복무를 충실히 마친 아들에 대해 언론이 한 31만 건 보도를 했다. 그렇게 무차별적 보도를 하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저렇겠죠"라고 했다.
이후 언행을 마치려던 장 의원에게 추 장관은 "의원님도 장관 한번 해보십시오"라며 물러나지 않았
장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의 검찰 개혁에도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며 국정감사를 이어가려 했지만 추 장관은 "장제원 의원님 생각이고요"라며 호의적인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끝으로 추 장관은 "의원님도 많이 도와주세요"라며 '검찰개혁'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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