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 이후 주요 외신들은 배경을 분석하는 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미국과 양자 협상을 이끌어 내는 한편 내부 단속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요 외신은 경쟁적으로 북한의 2차 핵실험을 타전하며 배경 분석에 나섰습니다.
외신이 보는 핵실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미국과 양자 협상을 이끌어 내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LA타임즈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북 문제 무관심에 대한 반발이 핵실험 강행의 단초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즈 역시 "이번 핵실험 성공이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효과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단순 '협상용'이 아니라 핵보유국 추구가 최종 목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타임 인터넷판은 "북한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 핵탄두와 장거리 미사일을 결합한 핵보유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내부 결속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차 핵실험이 김정일 후계 구도 강화와 군부 내 강경파로부터 후계자에 대한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이 외신의 분석대로 나름의 협상 성과를 보일지, 더 큰 국제 사회의 역풍에 직면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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