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으로 가뜩이나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은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또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정치적 문제와 관계없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유지·발전되기를 바랐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후 3시.
북한 핵실험 사실이 알려진 뒤 첫 입경 근로자들이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과했습니다.
근로자들은 대부분 개성공단에서 뉴스를 통해 북한 핵실험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측으로 넘어온 근로자들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상철 / 개성공단 근로자
- "저희는 피부로 와 닿는 게 크게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1주일에 두 번씩 왔다갔다 해도요."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도라산 출입사무소)
- "근로자들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개성공단에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싸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부가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방북을 전면 유보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언제 또 북한이 통행을 차단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큽니다.
▶ 인터뷰 : 강홍목 / 개성공단 근로자
- "이로 인해서 서로 아무 이상 없이 원활하게, 예전처럼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성명을 내고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남북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관점에서 유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