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 2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다고요.
【 기자 】
청와대는 오후 1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9시54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진도 4.5 안팎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핵실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세한 내용과 우리 정부 입장은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공지진이 감지된 곳은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했던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즉시 보고받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핵실험 사실이 확인되면 주변국들과 공조를 통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NSC는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따른 종합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 소집됐으며, 지난 4월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두 번째로 소집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올 들어 북핵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시사한 바 있으며, 지난 1월부터 풍계리 핵 실험장 주변에서 시설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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