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차 핵실험으로 핵무기 위력이 강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오늘(25일) 오전 9시 45분쯤 함경북도 길주에서 2차 핵실험을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등 기상 당국은 핵실험으로 발생한 진도 4.5 규모의 인공지진을 확인했습니다.
진앙지는 북위 41도 28분, 동경 129도 13분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6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장소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또 한 차례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폭발력과 조종기술에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유엔 안보리가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조치로 의장성명을 채택하자 크게 반발하면서 핵실험과 대륙 간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시험 결과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실험은 자주권과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6자회담이 교착상태일 때 1차 핵실험을 했습니다.
당시 인공지진의 강도는 3.5였습니다.
이번에는 진도 4.5는 당시보다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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