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탈 난 아들을 위해 공군 간부가 죽 배달 심부름을 했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번 받기만 했을 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KBS는 지난해 7월 김 의원 아들이 공군 복무 중 장염을 앓자 부대 책임자인 박 모 비행단장이 죽을 사다 줄 것을 지시, 간부들이 최소 2차례 '죽 심부름'을 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이에 김병기 의원은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차남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탈수증세를 보여 입원을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 모 중사가 '많이 아프다며? 이거 먹어라'고 죽을 줘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는데 보도는 '최소 두 차례'라고 하니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들이 생활관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남은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주·야 교대근무를 자원했고 명령에 따라 정해진 날에 생활관을 옮겼다"며 "위 2건에 대해 저나 의원실은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앞으로 음해성·허위 제보자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김 의원은 2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과 함께 근무한 병사들의 글이 있어 공유한다"며 세 장의 캡쳐 화면을 게시했다.
그는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은 그저 아픈 데 없이 몸 건강하게 부모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아픈 장병(아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죽 한번 사다 준 일로 비난받는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 외면치 않고 부하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함께 올린 사진에는 김 의원의 아들과 함께 군 복무를 한 병사들로 추정되는 글이 담겼다. 한 병사는 "저는 김 병사와 함께 같은 생활관에서 지냈던 병사"라면서 "그 당시 김 병장은 심한 고열과 몸살기운을 토로했고, 생활관에 저와 같이 있을 때 대대중사가 생활관에 들어와 죽을 전달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군대라는 계급사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관련 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간부가 죽 심부름도 해 준다"며 "아, 군대 다시 가고 싶다"고 비꼬았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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