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고함을 지른 가운데, 윤 총장을 대하는 박 의원의 태도가 7년 전과 사뭇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선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 국감 때 윤 총장이 여당 의원들 질의를 적극적으로 반박하자 "똑바로 앉아라"라고 호통을 쳤다.
박 의원은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 총장은 "(박 의원 발언도) 선택적 의심이 아니나"라며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실제 윤 총장에게 고함을 지른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이 불거졌을 때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라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때 윤 총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해 징계를 받았다.
박 의원은 당시 "형은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정한 검사가 될 것을 선서로 다짐한 것을 지켰을 뿐"이라며 "아직도 정의로운 검사들이 이 땅에는 여전하고 그들은 조용하지만 이 사태를 비분강개할 것"이라고도 윤 총장을 칭송했다.
윤 총장은 국정감사 때 "'살아있는 권력도 엄중 수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여전히 믿고 있다"며 "힘 있는 사람 수사는 불이익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또 "법리적으로 보면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
이어 "법무장관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라고 하는 게 정치인 지휘로 떨어지기에 검찰 중립이나 사법 독립하고 거리가 먼 얘기"라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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