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을 직접 방문해 조문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책임론에 대해서는 여론에 밀려 비난할 사항이 아니라며, 관련 상황을 점검해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을 직접 방문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문 문제에 대해 가시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간다면 당연히 봉하마을 분향소에 가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례기간에 조문할지 영결식에 참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봉하마을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국가원수가 전직 국가원수의 상에 가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찰 책임론에 대해서는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면 여론에 밀려 일방적으로 비난할 사항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황을 되짚어서 점검을 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심을 끌고 있는 북측의 조문 요청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여하기보다 유족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명의로 보낸 조화가 훼손된 것에 대해서는 봉하마을 장례위원회가 유감의 뜻과 함께 정중히 모시겠다는 입장을 전해옴에 따라 다시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평소 오후에 하던 수석비서관회의를 오전으로 당겨 관련 사항을 논의했으며, 이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보고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결국, 이 대통령이 봉화마을로 직접 조문을 가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직접 조문과 민간 분향소 허용, 검찰 책임론 등에 대해 강온파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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