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환영받는 탈당'입니다.
【 질문 1 】
바로 앞 리포트에서 언급된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말이죠. 탈당을 환영한다는 말인가요?
【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선언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금 전 의원 페이스북과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다", "나가줘서 고맙다" 등 탈당을 환영하는 듯한 댓글들이 달린 겁니다.
여기에 '철새', '박쥐'부터 입에 담기 힘든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졌는데요.
정청래, 김남국 등 친문 의원들도 "안철수한테 가라", "침뱉고 떠난 철새 정치인"이라고 조롱섞인 비난을 내놨습니다.
【 질문 2 】
김남국 의원은 과거 금 전 의원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그런데 국민의힘도 금 전 의원 탈당에 환영한다고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친정이 환영 아닌 환영을 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는데요.
조수진, 박수영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올린 겁니다.
특히 박 의원은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금 전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 가능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역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건 두고 봐야지 뭐. 그렇지 않아도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니까 한 번 만나볼 수는 있어요."
두 사람은 사실 2016년 20대 총선 때 인연이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 때 금 전 의원이 공천을 받고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후로도 꾸준히 교류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영입설에 서울시장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탈당하자마자 파장이 엄청난데요. 중요한 건, 금 전 의원의 생각일 텐데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나요?
【 기자 】
저도 궁금해서 직접 전화를 해봤습니다.
오늘은 탈당하는 날이니 다른 이야기를 안하겠다면서도 나중에 기회가 있지 않겠냐고 여지를 남겼는데요.
국민의힘 영입설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더 반성하고 변화해야할 당"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금 전 의원이 정치를 계속 한다면 제1야당과 어떤 식으로든 협력은 필요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그가 나온다면 내 한표는 그에게 던지겠다. 지지할 후보가 없었는데 마침 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질문 4 】
금 전 의원의 탈당이 정치권의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 기대가 되네요. 다음 키워드는 '고개 숙인 장하성'인데, 장하성 대사가 사과를 했나보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최근 교육부 고려대 감사에서 교수들이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것이 적발됐는데요.
여기에 장 대사도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장 대사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직접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장하성 / 주중 대사
- "연구소 소장을 맡았던 기간에 발생한 일인데 규정에 맞지 않게 비용 지급이 됐던 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 질문 5 】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을 인정한 거네요.
【 기자 】
장 대사는 당시 연구소 직원들과 회식을 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는데요.
금액이 40만 원이 넘게 나오면서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를 나눠서 결제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명 '카드 쪼개기'죠, 감사 기간 지적을 받고 곧바로 전액 환급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유흥업소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갔던 음식점은 개방된 홀이었고, 일부 별도의 방에 노래방 시설이 있는데 그곳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겁니다.
【 앵커멘트 】
그러니까 법인카드 쪼개기는 맞지만 유흥업소소에서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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