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수처법 표결이 걸린 국회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던져 징계를 받았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무엇보다 국민 편 가르기와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과거 민주당에선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공수처법이 안건으로 올라온 국회 본회의에서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징계 처분을 받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바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민주당은 다섯 달째 별다른 설명 없이 모르쇠로 일관했고.
▶ 인터뷰 : 금태섭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월)
- "국회의원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한 표결을 이유로 징계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입니다."
결국, 금 전 의원은 "더 이상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으로는 "민주당의 편 가르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를 꼽았습니다.
강성 친문 지지자들을 '에너지원'이라고 했던 당 지도부를 향해선 '절망'이란 표현까지 썼는데, 당사자인 이낙연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쉽게 생각합니다. 충고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당 안팎에선 이번 탈당이 내년 재보선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거란 우려와 '차라리 잘 된 일'이란 목소리가 동시에 나옵니다.
금 전 의원은 MBN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민주당이 잘 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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