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도 잇따라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일부는 조문을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동영 의원, 이회창 전 총재 등은 노사모 회원들의 제지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빈소가 차려진 뒤 밤 10시경.
수행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들어온 한승수 국무총리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노사모' 회원과 마을주민들에 가로막혔습니다.
노사모 회원과 주민들은 한 총리 일행이 탄 버스를 향해 "물러가라"고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마을 진입을 막았습니다.
결국, 한 총리가 탑승한 버스에 문재인·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용섭 의원이 들어가 20여 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진심으로 애도한다"는 뜻을 전했고, 문 전 비서실장은 "찾아오신 것으로 정부의 조문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화답했다고 한 총리 측은 밝혔습니다.
정동영 의원 부부도 한 총리와 비슷한 시각에 봉하마을을 방문했으나 노사모 회원과 주민들이 '배신자'라며 조문을 가로막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행과 함께 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들어오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마을 입구에서 노사모 회원 등이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며 제지해 조문을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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