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편 복지를 강조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차별화하려는 행보라는 분서기 나온다.
21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세포 기반 코로나치료제 국제 개발 동향 및 국내 정책 토론회'에서 "상당히 빨리 코로나 조기·다수·동시 진단에 성공했다"며 "(구제·회복 이후에)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소재·부품·장비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외신기자 간담회에선 "개발도상국 치료제·백신 보급 지원 목적의 국제펀드 조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현장 방문과 당 내부기구 신설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바이오헬스본부 설립(10월 19일) △셀트리온 방문(10월 1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방문(9월 28일) △국회 지구촌복지포럼 강연(7월 1일)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를 강조해왔다.
이 대표 측근들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보통신(IT) 강국 초석을 놓은 것처럼 이 대표도 본인만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한 측근 인사는 "새로운 산업구조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는데 바이오헬스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코로나 치료제 진전이 이뤄지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권 주자로서 차별화하려는 취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편 복지를 내세우는 이 지사와 달리 혁신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측근은 "사회안전망을 두텁게 하되, 선도 국가로서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것이 K뉴딜"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선 기본소득은 신자유주의를 강화하는 부정적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공유경제·수소경제 등 다른 분야와 달리 기반이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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