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 논란으로 인한 중국 내 BTS 굿즈 배송 중단 상황에 대해 중국 고위급과 세관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사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대응이 수동적이고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관련 상황이 처음 보도된 후 다음 날 중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했다"며 20일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윈다(韻達)라는 업체가 공지를 올린 이후 두 업체가 중단했다는 보도가 있어 직접 확인했는데 일단 중단 조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분명 배달 중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대사는 외통위 위원들이 이 사태에 대한 적극 대응을 거듭 당부하자 "이 상황이 워낙 민감하고 양국 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중국 세관 관계자에게 다시 확인을 요청했고 'BTS 굿즈 수입금지는 유언비어'라는 표현으로 통보해줬다"며 "계속 관찰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BTS는 지난 7일 '밴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 많
이 발언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팬클럽 탈퇴를 선언하고 BTS 관련 제품에 대한 집단 불매 운동을 벌였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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