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탈당하자마자 만나보겠다는 국민의힘이나 저주를 퍼붓는 민주당이나 오두방정이 참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어찌 그리 똑같은지"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금 전 의원에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구로서 태섭이가 보냈을 아픈 시간들에 함께 해주지 못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며 "(그는) 고민을 많이 하는 정치인이었고, 옳고 그름을 잘 아는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과 금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이어 "(탈당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지나간 시간은 빨리 잊고, 다가올 어려움은 잘 헤쳐 나가서, 더 좋은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하기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을 국민의힘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 전 의원을 향해 "정치적 신념과 소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자리와 이익을 쫓아가는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그분의 지금 태도는
과거 김 의원은 제 21대 4·15 총선이 끝난 뒤 "금 전 의원과 같은 소신있는 초선 의원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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