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親文)성향 지지자들이 21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금 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함과 동시에 '당의 소통·문화' 등을 지적하자 명분 없는 반박을 펼친 것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탈당이유서를 올렸다.
그는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은)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여권의 일방통행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집권여당은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하고 기다려서 함께 간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이유서에는 빠르게 댓글이 달렸다.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존재했으나,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았다. '악플의 좌표'에서 그의 탈당이유서도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금 전 의원이 올린 게시글에는 "앓던 이가 빠진 듯 속이 다 시원하다", "다시는 같이 하지 말자", "철수씨나 종인할배나 누구든 어디든 훨훨 잘 날아가소", "떠날라면 말 없이 떠나라 구구절절 말이 많다" 등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작년 9월 조국 전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때도 "조 후보자는 지금까지 SNS에서 우
당시에도 금 전 의원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에게 "검찰의 개", "밀정 금태섭" 등 비판을 받았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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