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14년 아들 김 모씨의 미국 고교생 대상 경진대회 참가를 서울대에 부탁하고, 연구 포스터도 아들 대신 다른 대학원생이 학회에 나가 발표자로 참석했다는 서울대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저를 22일 서울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대체 이게 文정권 국감인지, 나경원 국감인지 헛갈린다"며 "차라리 저를 국감에 불러달라. 제가 직접 국정감사장에서 국민들과 의원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론을 향해 "더 이상 왜곡된 프레임을 확대재생산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며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의 핵심 요지는 제1저자(주저자) 등재의 적절성 여부인데 이 핵심 요지를 외면하고 부수적인 사안을 의도적으로 확대 보도하는 것은 분명한 허위·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술대회는 왕왕 공동저자 1인이 대표 참석해 발표를 한다. 결코 드물지 않은 사례"라면서 "만약 제 아들이 정말 '허위 스펙'을 바랐고 그걸 대입에 활용하려 했다면 더 적극적으로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을까? 제대로 하지도 않은 연구에 이름을 올리고, 일본 학회에 참석한 것과는 정반대의 케이스인
나 전 의원은 "'대신 참석' 이 표현 하나로 완전히 왜곡된 프레임을 만들어버린 것"이라며 "아무리 설명하고 또 설명해도, 제 동료 의원들이 대신 설명을 드려도…거짓 공세와 가짜뉴스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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