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억류자 문제 최우선"…국회 개성공단 해법 제각각

【 앵커멘트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향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억류된 유 씨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의원들은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엇갈린 해법을 내놨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가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의원
- "이렇게 국민을 억류하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 거죠."

자유선진당도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의원
- "도저히 받을 수 없으면 어떻게 한다. 이런 정부 태도가 정해졌어야지. 아직 정하고 있지 않다니 그런 정부가 어디 있습니까?"

이에 대해 현 장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북한의 요구는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 장관은 또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씨 문제 해결 없이는 개성공단 문제를 따로 떼 논의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즉각 석방하고 우리 인원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길만이 유일합니다. 그것을 안 하고 개성공단의 다른 문제를 논의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며 북한과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민주당 의원
- "진정성 있다고 하면 6·15문제와 관련해서 정부 입장을 북에 통지해야 할 거 아닙니까?"

이에 대해 현 장관은 6·15와 10·4 정상선언을 존중하며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의 목소리는 제각각이어서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