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공물에 이어 이번에는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가와무라 자민당 간사장은 강제징용과 관련해 일명 문희상안의 진척 상황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임한 지 사흘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한 달 만에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퇴임 직후에 이어 재차 야스쿠니를 방문하면서 '우익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앞서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 비판을 받았는데, 일본 정부는 옹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 "사인인 아베 전 총리 개인 차원의 참배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에 관한 문제로, 정부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간사장이 '문희상안'의 진척 상황을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희상안'은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 가운데 하나로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방안입니다.
이에 대해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한일관계가 나빠진 현 상황에서 법안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실제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원고와 피해자들은 (문희상안에) 반대하고 있거든요. 이미 승소한 당사자의 동의를 얻기가 매우 어렵고…."
스가 일본 총리 체제에서 악화한 한일 관계의 뾰족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