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발생까지 겹치며 장기간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1년여 만에 재개된다.
통일부는 오는 11월 4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부터 재개되는 판문점 견학은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통일부는 "남북 및 3자 정상회담 개최와 판문점 비무장화로 평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판문점을 보다 편리하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설치해 그간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판문점 견학 창구를 일원화했다. 대한민국 국적 국민이면 누구나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견학을 신청할 수 있다.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도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30인 이상 40인 이하의 단체만 신청 가능했다.
견학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견학 신청 연령도 만 10세 이상에서 만 8세 이상으로 낮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견학이 가능해진다.
판문점 견학은 11월 4일 시범견학 후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이들은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견학 재개 초기에는 ASF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견학이 될 수 있도록 소규모로 시작된다. 통일부는 앞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견학 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파주 지역은 올해 6월 이후 ASF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동안 소독 장비, 멧돼지 차단 울타리, 발판소독조 등이 설치했고, 방역당국과 합동점검도 완료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 견학 동선 별로 점검하며 빈틈없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판문점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체온계, 손소독제 등을 비치했고, 시설·차량 정기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견학과정에서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새로운 체계의 판문점 견학은 2018년 판문점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합의한 대로 판문점의 비무장화와 자유왕래를 실현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판문점을 시작으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개방 확대 등 비무장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 활동을 관할하는 유엔사는 지난해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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