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폭로에 與 "충격 그 자체…한점 의혹 없는 수사 이뤄져야"

라임펀드·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대한 여권 인사 연루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막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던 더불어민주당이 라임의 전주 김봉현 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폭로를 계기로 반격에 나서며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추천 위원에 대한 야당 후보 추천을 압박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라임사태의 핵심인물이 옥중서신통해 검찰이 검사 비위와 야당 정치인의 로비 의혹을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며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와 병행해서 우리는 공수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를 것"이라며 "우리가 야당에 다시 제시한 추천 시한이 일주일 남았는데, 야당은 서둘러 추천해주시길 바란다. 야당의 추천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안 입법을 진행하도록 원내에서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금융 사기 사건 뒤에 감춰진 일부 검사 집단의 비위와 짜맞추기 표적 수사 의혹은 충격 그 자체"라며 "민주당은 여야·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범죄가 드러난 사람이라면 정관계 금융계 누구도 가리지 말고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아울러 라임·옵티머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비위와 공작 수사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서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함께 수사 과정에서 자행된 일부 검사 집단의 수사 농단 의혹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서신을 통해 현직 검사를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는 내용 등을 폭로했다. 또 그는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을 통해 로비했고, 검찰 측이 여당 유력 인사에 대한 수사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