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어제(16일) 월성원전 1호기의 감사 결과를 내려다 결국 실패했습니다.
최재형 원장과 감사위원들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시 책임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고발도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은 그제(15일) 국정 감사에서 월성원전 1호기 감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형 / 감사원장 (그제)
- "이렇게 감사 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한 동안에 처음 있는 겁니다.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와서 사실대로 이야기 안 합니다."
그러면서도 다음 날이면 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감사보고서 의결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감사원은 검토할 문안의 양이 방대해 다음 주 월요일에 회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지만 최 원장과 일부 위원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뒷말도 흘러나왔습니다.
핵심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해 조기 폐쇄 결정으로 이어지게 했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는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의 고발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감사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전·현직 공무원들의 비위 내지 불법성이 적발됐다면 당연히 고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감사원은 보고서의 문안 작성을 완료한 뒤 오는 20일쯤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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