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연일 개성공단 철수론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남북경협과 교류를 주도해 온 '현대가' 출신이란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연일 개성공단 철수론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어제(20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에서 우리 국민을 철수하는 게 정부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 "개성공단의 폐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철수시키는 것이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정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8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배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단 개성공단 폐쇄 선언을 하고 철수부터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정 최고위원이 남북경협과 교류를 주도해 온 '현대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주장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 최고위원의 강성 발언은 한나라당 입당 후 이렇다 할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수 우파에 대한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안보와 국방 외교분야에서 보수층을 끌어안고 차기주자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된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의 한 관계자도 정 위원의 발언에 대해 보수층의 지지를 토대로 큰일을 도모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개성공단 철수 주장에 대해 그럴 계획이 없고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