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의 15일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본인 이름으로 1억원을, 배우자와 아들 이름으로 각각 2억원씩 모두 5억원을 투자했다.
진 장관과 가족들이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로, 투자대상은 국내 발행 채권 및 기업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인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행안부 대변인실을 통해 "평소 거래를 하던 금융기관 직원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며 "(하지만) 환매 중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특정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고위공직자가 투자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행안부 관계자는 "펀드 판매를 맡은 NH투자증권에서도 내부적으로 펀드를 많이 팔라고 지시하지 않겠나"라며 "(진 장관이 당시 해당 지점의) 우수고객이어서 직원이 권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에 대한 첫 공판이 16일 진행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 등 5명에
김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여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모은 후 '부실채권 인수 및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수사망에 올랐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