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미국 출장을 떠날때 이동수단으로 민항기 대신 공중급유기(KC-330)를 이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5일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됐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중급유기가 전투작전 수행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투용 자산을 장관이 해외 출장을 가는 데 자가용처럼 사용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공군 공중급유가 4대 중 적시에 투입되고 있는 건 1대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작전용으로도 빠듯한 장비를 출장 갈 때 이용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증급유기를 '3000억짜리 자가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심지어 '국내 출장도 탱크 타고 가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실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사이에서도 웃음이 나왔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장관의 공중급유기 이용에 대해 "코로나19로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고 장관이 격리 면제를 받아야 하는 상황도 있어 (민간공항 대신) 군 공항에 곧장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KC-330을 포함한 현대의 공중급유기는 대부분이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이날 홍 의원의 질의는 사실과는
또 서 장관이 이용한 KC-330은 에어버스의 민간여객기 A330-200을 기반으로 제작된 A330 MRTT의 한국형 항공기로, 연료탱크와 후미의 급유를 위한 장치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여객기와 동일하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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