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30회 이상 하면 적십자사가 주는 훈장, 바로 헌혈유공장입니다.
취직이나 진학 시 서류에 적거나 군인의 경우 인사 자료로도 활용되는데요.
지난 5년 동안 한 업체가 유공장 사업을 독식했는데, 내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먼저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 30회, 50회 등을 달성할 때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MB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A업체가 납품을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헌혈유공장 업체 지정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2017년부터 3년 동안은 A업체와 B업체 2곳만 응찰했습니다.
공교롭게도A업체가 먼저 입찰하고 10여 분 뒤 B업체가 더 높은 금액을 써내 경쟁에서 패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다른 경쟁사의 진입이나, 까다로운 조건과 감사가 따라붙는 수의계약을 피하기 위해 A업체와 B업체가 협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올해 3월 입찰에서는 경쟁사가 얼마를 써냈는지 여부를 미리 귀띔받은 듯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약 4억 원대 사업 입찰에서 B업체가 먼저 입찰에 나서고, 오후 중 타 업체가 나타나자 다음 날 A업체는 이보다 더 낮은 금액을 써내며 결국 계약을 따냈습니다.
A업체는 지난 5년 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모두 30억 원 어치의 유공장 제작 사업을 따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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