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14일 이수혁 주미대사가 최근 국회 국정감사 때 언급한 '국익에 따른 미국 선택' 발언에 대해 "반미적 사고를 보이는 주미대사에 대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외교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는 국익이며 이것이 곧 실리외교의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이 대사의 주장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이런 선택과 발언은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면 이 대사의 발언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간 외교문제를 현장에서 논의하는 인사가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국익' 운운하며 동맹 관계의 찬물을 끼얹는 듯한 발언은 주재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부연했다.
홍 부대변인은 재차 "(이 대사는) 보다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역학관계를 통해 판단해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중심축"이라며 "외교부는 이수혁 주미대사의 발언에 관련하여 외교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엄중 경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 때 "대한민국이 70년간 미
이 대사는 또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70년 동맹을 맺었다고 앞으로도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설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