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속 헬기 중 절반 이상이 20년 넘은 노후 헬기로 최대 32년 된 기종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헬기는 연식이 10년 넘을 때마다 결함 발생률이 10배씩 증가하니까 30년이 넘으면 100배 더 위험한 거죠.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12월, 산불 진화를 위해 한강에서 물을 채우던 중 추락한 산림청 헬기가 인양됩니다.
▶ 인터뷰 : 염종호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장 (지난 2018년)
- "사고 헬기는 최근에 점검한 게 100시간 점검을 마치고 운항을 한 시간이 10시간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헬기는 지난 1997년 도입돼 21년째 운영 중이던 러시아제 카모프 KA32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가 산림청 48대 중 27대로 절반이 넘는다는 겁니다.」
「가장 오래된 연식은 32년인데, 30년이 넘으면 결함발생도가 10분의 1로, 14년 이하인 헬기에 비해 100배나 높습니다.」
1조 3천억 원을 들인 국산 헬기의 도입률도 저조합니다.
「관용헬기 128대 중 국산 수리온 헬기는 경찰청 8대, 해경 2대 등 12대로 9%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산림청 등 기관들의 장비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장비 도입 및 교체 과정에서 해외장비뿐만 아니라 국산 장비 도입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국민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수호하는 관용헬기의 장비 교체와 국산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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