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인 신 모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 씨는 지난 6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행방이 묘연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로, 그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며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의 부정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 씨는 "언론을 보니 내가 마치 대통령보다 더 끗발이 좋은 로비스트처럼 돼 버렸다"며 "정치권 로비스트 의혹은 김재현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옵티머스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 관련자들로부터 신 씨가 정치권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씨는 또 김 대표로부터 거액의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 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 씨는 "군민들을 설득하러 다니려면 잘 보여야 한다고 해서 김 대표가 2억 원짜리 중고를 사서 준 것"이라며 해당 차량은 옵티머스 측에 돌려줬다고 말했고, 서울 사무실의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도 "사업을 시행하려면 회의할 곳도 필요해서 인테리어를 한 것"이라며 "비용은 2억여 원 정도였다"고 기억했습니다.
신 씨는 김 대표와 함께 지방에서 건설사업을 하려다가 일이 틀어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충남 금산군에 금산 온천 패밀리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
신 씨는 "옵티머스가 그 지역에 땅을 샀고,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쪽 의원들이 경마장 건설을 반대해서 일이 틀어졌다"며 "김 씨 때문에 없는 돈도 까먹고 있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