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직된 쇄당정치는 당의 외연확장을 막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구성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고 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한 줄기 빛과 같은 보궐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이 김 위원장 취임 당시 가졌던 27.5%에 근접할 정도로 하향국면에 있다"며 "민주당이 이토록 헛발질을 계속하는데, 지지율 하락은 우리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12일)는 보궐선거 준비위원회 구성문제로 내부갈등이 있었나 보다"면서 "모든 정치일정과 인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위의 문제가 다시 한 번 외부로 드러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책임을 느껴야 할 김 위원장은 느닷없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며 "전례 없이 막강한 전권을 휘두르는 김 위원장이 남 탓을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대안 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이슈선점 이벤트'가 그 효력을 다해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도·외연확장을 외치며 정강·정책 맨 앞자리를 장식한 기본소득제나 전일 보육제 등에 대한 당론 법안 하나 발의한 적 있느냐"며 "지나치게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제 3법에 대해서 공론의 장을 열기보다는 반대목소리에 대해 '잘 알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가르치려 든다"며 "훈계인지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반문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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