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동포들"이라 표현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녘동포나 제대로 사랑하고 챙기라"고 쏘아붙였다.
하 의원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의 열병식 행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김정은이 방역개념 제로임을 입증하는 사진"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자기와 멀리 떨어진 일반 주민들은 마스크를 씌우고 자기 바로 옆에 서 있는 고위층들은 마스크를 벗겼다.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라며 "체크해서 무증상이 나오더라도 코로나19 보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저런 무모한 노마스크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제 새벽 열병식 때에는 참가 주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벗고 울고 박수치고 소리 지르고 했다. 개인이 마스크를 쓰고 싶어도 금지한 것"이라며 "오늘 집단체조 관람하는 주민들은 모두 똑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기준이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기분대로 마스크 쓰고 안 쓰고가 결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10일 군중엔 마스크 벗기고 11일 군중엔 마스크 씌우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걸 아는 주민이라면 엄청 불안할 수밖에 없다"
또 "10일 열병식 때 김정은은 사랑하는 남녘동포라고 했는데 북녘동포나 제대로 사랑하고 챙기라고 충고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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