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가장 가슴 아픈 것이 국민의 경제적 고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한 것과 관련해 "가장 가슴 아픈 것이 국민의 경제적 고통이었다"며 "거리두기 조정이 다시 힘을 낼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 여행·관광·예술·문화 등 코로나의 직접적 타격을 받는 업계 종사자들, 급격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오랜 방역 강화 조치로 가중되는 민생경제의 어려움과 국민의 피로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계속된 방역 완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까지의 방역 성과에 대해서는 "한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지만 성공적으로 극복해왔다. 추석 연휴 고비도 잘 넘기고 있다"며 "모두 국민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염려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한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