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日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돼"…진중권 "이 정도면 `광기`"

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게 대한민국 문인의 수준"이라며 공개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고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극우적 경향이 주책없이 발현된 것이라고 본다"며 "같은 달력을 사용한다고 같은 시대를 사는 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종전 70년이 다 되어간다"며 "이분의 영혼은 아직 지리산 어딘가를 헤매는 듯"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조 작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조 작가는 이 자리에서 "반민특위는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며 "그래서 150만 정도 되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