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오늘(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야당 의원의 질의에 여당이 추 장관을 옹호하고 나서자 '방탄국감'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공방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추 장관에게 국회 거짓 해명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에게 "아들 병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대위 연락처를 준 카카오톡 메시지가 나왔다"며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추 장관이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일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이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4년 전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 저도 보좌관과의 얘기가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끼어들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느냐"며 질의를 방해한다고 발끈했습니다.
김 의원이 다시 "수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책 질의는 하지 않고 추 장관 사건으로만 계속 정쟁을 일삼고 있다"며 야당을 비난하자, 이번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국회에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했는데도 안 묻는다면 우리가 국회의원이냐 법무부 직원이냐. 이를 방해하는 건 방탄국감"이라고 가
김 의원과 장 의원이 "끼어들지 마라", "예의를 지켜라", "반말하지 마라", "사과하라"며 언쟁을 계속하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여긴 장마당이 아니다"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이 추가로 설전에 뛰어들 기미가 보이자 "더는 감사 진행이 어렵다"며 오전 국감을 중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