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리콜(시정조치)이 결정된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이하 코나EV) 화재 원인이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번 리콜과 관련해 "배터리를 원인으로 추정하되 정확한 결과는 아니다"며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체 조사 결과도 아직 안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은 또 차량 화재 조사 지시가 내려진 지 1년이 넘도록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늑장 조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배터리는 첨단기술이고 전 세계에서 비슷한 사례가 없다"며 "공단에서도 여러 가지 각도로 보고 있고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권 이사장은 이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제조사에서는 소비자 피해가 가중될 수 있으니 재빠르게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시정계획이 적절한지는 앞으로 화재 재연시험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제작사에서 '이런 원인으로 추정되고 리콜하겠다'는 계획서가 제출돼 리콜이 결정됐다"며 "거기(제작사의 시정계획)에 대해서 검토하고,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리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가 아직 완벽히 끝나지는 않았다. 앞으로 제작사가 제시한 원인 등을 자세하게 검토할 계획"이라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일 코나 EV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오는 16일부터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측은 현재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배터리 문제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