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죽창 시위에 대해 한국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며 엄단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공기업에 대해 철저한 평가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주도의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며, "글로벌 시대에 이런 후진성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사실상 엄단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조금 나아진다고 해서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구조조정과 공기업 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공기업에 대한 평가가 결코 형식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실질적이고 철저한 이행을 통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신상필벌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에너지 절약문제를 지적하면서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가가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은 초등학교 때부터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기초교육을 강화하라"며 관련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광주광역시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 "오는 22일 최종 결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지원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지난 3월 페루 방문을 통해 와이브로 계약이 성사됐듯이,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에서 논의된 카자흐스탄 와이브로 사업도 민관이 합심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 보고에서 "금융기관이란 말은 관치금융시대 느낌이 난다"며, "금융회사 등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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