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에서 특히 눈에 띈 두 사람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바로 옆 자리를 꿰찬데다 열병식을 진두지휘한 두 명의 북한군 원수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대의 탱크가 광장을 가로질러 열병 준비가 됐음을 알립니다.
▶ 인터뷰 : 박정천 / 북한군 총참모장
- "부위원장 동지, 열병부대들은 조선노동당창건 75돌 경축 열병식 준비 검열을 받기 위해 정렬하였습니다. 총참모장 조선인민군 원수 박정천."
두 명의 북한군 원수는 열병식에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리병철 / 북한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 "위원장 동지, 열병식은 준비되었습니다. 부위원장 리병철."
두 사람은 연설대 위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양옆을 지켰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나 북한 공식서열 2위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보다 가까운 자리였습니다.
새하얀 제복을 입은 리병철은 북한군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인물입니다.
통상 대장, 차수, 원수 순으로 진급하는데, 리병철은 유일하게 차수를 건너뛰고 원수로 곧바로 진급했습니다.
4년 전에는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박정천 역시 지난해 9월 우리나라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된 이후 지난 5월 차수로 승진했고, 5개월 만인 이달 초 다시 원수로 승진을 거듭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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