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북한이 실종 공무원 A씨를 사살하고 나서 소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군 감청 내용에 '시신'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북한군이 실종 공무원 A씨를 사살하고 시신에 기름을 뿌려 불태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장면으로 추정되는 불빛을 관측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원인철 / 합동참모본부 의장
- "제가 그 영상을 보지는 못했고 불빛을 관측한 사진만 하나 봤습니다."
북한군 감청 내용에 소각한 대상이 시신이나 그와 유사한 의미의 단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시신이라든지 사체라든지 그런 단어가 나왔습니까?"
▶ 인터뷰 : 원인철 / 합동참모본부 의장
-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런 내용의 단어는 없었습니다."
반면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는 있었다고 밝혀 북한이 A씨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군의 발표가 정확한지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합참은 또 조류 방향에 따라 A씨가 연평도 북서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북서쪽을 탐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
- "수색 구역에 포함됐으면 월북이든 표류든 북으로 넘어가기 전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원인철 / 합동참모본부 의장
- "해군에서 소연평도 북서쪽 해역을 탐색했기 때문에 남쪽이나 동쪽만 하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감을 통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확인되면서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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