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오늘은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함께 합니다.
선 기자, 오늘 첫번째 키워드. 뭔가요?
【 기자 】
똘마니 논쟁입니다.
【 질문1 】
똘마니라는 단어 때문에 시비가 붙은 건가요?
【 기자 】
맞습니다.
'똘마니'라는 말은 진중권 전 교수가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 뱉었던 말인데요.
김 의원이 진 전 교수에게 이게 명예훼손이라며 민사 소송을 걸면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 질문2 】
어떻게 싸움이 붙은 건가요?
【 기자 】
서로 공방은 모두 SNS상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진 전 교수가 어제(7일) "어제 민사 소송이 하나 들어왔는데 원고가 민주당 김 의원"이라면서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를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의정활동을 못하고 계신단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진 전교수가 SNS에 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걸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입장에선 상당히 모욕적일 수 있죠.
이에 김 의원이 "근거 없이 모욕적 언행을 사용"했다면서 "당연히 책임을 저야한다"며 소송을 낸 것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둘만의 싸움으로 끝나지 않고 싸움이 커졌죠? 그건 왜 그렇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두 사람간 설전에 금태섭 전 의원이 들어오면서 싸움이 커졌는데요.
금 전 의원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의원이었죠.
그런데 금 전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김 의원 편이 아니라 진 전 교수 편을 들어주면서 이게 더 화제가 됐습니다.
금 전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스스로는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탄핵이 되고 정권교체가 되니 민주당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변 출신 변호사인데요, 금 전 의원은 진보의 가치를 지켜야 할 김 의원이 정작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 질문4 】
그럼 민주당의 다른 의원들도 한두 마디씩 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맞습니다.
재밌는 대목은요, 여기서부터 싸움이 진중권 대 김용민이 아닌, 금태섭 대 민주당으로 바뀝니다.
민주당에서 추가 참전자들이 더 나오는데요.
김용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분들이죠.
이재정, 김남국 의원 등입니다.
이 의원은 금 전 의원을 향해 "어떤 가치를 지키기 위한 소신 있는 정치인의 느낌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진 교수님의 발언에 대해서 법적으로 다투는 것이 공인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다는 (금 전 의원)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역시 금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 질문5 】
그래서 결론은 났습니까?
【 기자 】
아니요. 그럴리 없죠.
지금 설전에 가담한 분들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이슈 파이터들 아니겠습니까.
진 전 교수는 어젯(7일)밤 늦게 SNS에 김용민 의원을 향해 "반민주적 폭거에 사과하라"라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본 김 의원이 오늘(8일) 오전 "더이상 관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 오늘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금 전 의원은 김용민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주장에 재반박했는데요.
금 전 의원은 "소송을 내는 것은 위법이 아니고 개인의 자유"라면서 "그러나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에게 소송으로 대응하는 정치인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아마 소송의 결론이 나와야 끝이 날 것 같습니다.
【 질문6 】
다음 키워드는 국감장 음란물이네요. 이건 뭔가요?
【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업무용 컴퓨터에서 13건의 음란물을 전송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파일 이름에는 몰카, 야동 같은 선정적인 단어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화면 보시죠.
▶ 인터뷰 :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5월에는 이거 소지만 해도 처벌을 받죠? 공무원이 근무지에서 음란물을 보관하고 전송을 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근무형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평통 측은 "송구스럽기 짝이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질문7 】
어쩌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건가요?
【 기자 】
공공기관 컴퓨터는 인터넷망과 업무망이 분리돼 있습니다.
컴퓨터를 껐다 켜면 다운로드된 파일은 모두 삭제가 되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파일 기록은 민주평통 직원들이 인터넷망으로 내려받은 파일을 업무망 컴퓨터에 옮기려고 USB로 이용한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픽뉴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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