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갑작스러운 한국행 보도 경위를 두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내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외부에 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이라면 북한이 송환을 요구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버지와 장인도 각각 콩고와 태국 대사를 지냈을 정도로 조성길 전 대사대리는 북한 엘리트 집안 출신입니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 아내는 지난해 2월 북한으로 송환된 딸과 가족 걱정에 북한에 돌아가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온 사람들이 특히 부인 같은 경우에 정서적 정신적 혼란을 겪는 건 맞아요. 굉장한 충격을 받아서 우울증 빠지고 그런 예가 많거든요. "
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생각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실제 북한행을 원해도 정부가 북송할 법적근거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장관
- "(정부가) 다시 송환 조치를 취한다거나 등등과 관련해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태는 못 되고요."
문제는 북한이 이같은 보도를 근거로 조성길 부부의 송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2016년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하며, 이산가족 문제와 연결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8년 3월)
- "우리 여성공민들을 지체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조성길의 한국행은 북한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남북관계 국면에서 이를 전면에 내세우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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