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감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가 한창이던 국정감사장에서 오는 10일로 예정된 본인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의원실 관계자들과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방법'을 논의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게 현장 카메라에 찍혔다. 그는 현재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카메라에 포착된 메시지를 살펴보면, 김 의원은 '검찰 출석 시간을 바꾸면 좋겠다'는 관계자 메시지에 "어떻게"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토요일 10시까지 간다고 기사가 났으니 이 시간을 피해서다"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 "(자동차를) 바꿀까"라고 물었고, 관계자는 "그러시죠"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한 재산 신고에서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 누락과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민주당은 지난달
김 의원 수사를 배정받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오는 10일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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