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코리아소사이어티 행사 연설에서 재차 종전선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시기상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런 문제 제기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설이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전에 녹화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종전선언이나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소모적 논란에 휩싸이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구태여 (녹화한) 날짜를 알려드리지 않겠으나 전달된 날짜는 6일"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 동참을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영상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지 15일만으로,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입니다.
이에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연설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뒤 녹화됐다면 이 역시 문제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요한 부분으로, 결국 평화와 뗄 수
이어 "어떤 언론은 '또 종전선언'이라는 (비판적) 표현을 썼던데 대한민국 정치지도자가 평화에 대해 얘기한 것에 (왜) 그런 제목을 써서 보도하는지 묻고 싶다"며 "평화를 얘기하면 안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