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 구도로 굳어졌습니다.
특히 오늘(18일) 출마를 선언한 황우여 의원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정책위 의장 후보로 영입해 원내대표 경선이 친이·친박 계파전으로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내 계파에서 중립으로 분류되는 4선의 황우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황 의원은 당의 온전한 화합과 함께 야당을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새로운 정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의원
- "야당을 힘으로만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며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와 타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21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안상수·정의화 의원에 이어 황 의원의 가세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특히, 황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참여가 눈길을 끈 것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영입한 점입니다.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 무산 이후 최 의원이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과 함께 정책위 의장 후보로 나선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일본을 방문 중인 이상득 의원은 강하게 부인하며 원내대표 경선에 '중립'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 의원 스스로도 이같은 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한나라당 의원
-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정말로 전혀 사실무근이고, 또 선거때 이런 얘기들이 등장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개인적으로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
어쨌건, 먼저 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안상수 의원이 모두 친이계라는 점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다시 친이·친박 간 대립구도가 불가피해 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거 직전까지 황우여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종연횡 가능성은 여전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