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70여 회 압수수색을 받을 동안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되는 등 영장 재판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 전 원내대표는 "저를 향한 정권의 탄압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며 "당당하게 헤쳐나갈 것이다. 진실은 늘 이긴다"고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불만 여론에 물타기를 하기 위해 저를 또 타깃으로 삼은 것"이라며 8일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더기 엉터리 영장 기각에 카르텔을 운운한다"라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권력 카르텔 정권의 호위무사답다. 검찰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지난 7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영장 기각에 서울대 법대 출신 판사 카르텔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나 전 원내대표를 증인으로 세우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문체위 여당 의원들이 야당 측 증인 신청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저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며 "작년 국감 내내 털고 털어서 문화체육부 법인사무검사까지 마치고 거기서도 아무런 위법·불법이 없다고 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원내대표의 입시비리
압수수색 영장이 통째로 기각되는 일은 흔치 않아 당시 법조계는 이를 검찰의 '부실 수사'의 증거로 봤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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