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오늘(18일) 갖자고 제안했던 남북 간 실무회담이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북측에 회담 재개를 요청할 방침인 가운데 억류 직원 문제와 개성공단 재협상 문제를 이원화시켜 논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북한은 끝내 답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1일 있었던 1차 접촉 이후 추진되어온 실무회담이 무산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오늘 회담은 사실상 열리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와같이 북한이 우리측의 거듭된 대화제의에 호응해 오지 않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은 무산됐지만, 정부는 직접 만나 대화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한 학술회의에서 북한에 실무 회담에호응해 나와 중요한 현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회담이 여기서 중지되어선 안될 것이고 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회담을 제기할 생각입니다."
현 장관은 이어 북측에 계약을 파기하는 등의 일방적인 주장과 제한 조치들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후속 실무회담에서 유 씨 문제와 개성공단 재협상 문제를 이원화시켜 논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후속 회담을 곧바로 제의하는 대신 입주기업 간담회를 여는 등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개성공단 계약 무효 선언과 관련한 대응전략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