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대리는 김정은 시대 첫 대사급 망명인사죠.
또 외교관 집안 출신의 북한 엘리트 관료였습니다.
조 전 대리대사가 어떤 사람인지, 백길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근무하던 주이탈리아 대사관은 북한의 식량 문제 해결을 돕고 북한 상류층에 사치품을 조달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등서기관까지 지낸 고위급 외교관인 만큼 조 전 대사대리는 북한 내부 속사정에 밝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전 북한 외교관)
- "이탈리아 주재 대사관은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지를 둔 유엔 식량농업기구와의 사업도 겸임해서 보고요, 김정은 로열패밀리하고도 연관이 돼 있어서…."
주영 북한공사를 지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보다는 낮지만 대사대리까지 지낸 점 등을 고려해 비슷한 급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1등서기관 같은 경우 (외교부) 과장급 정도로 평가하면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외무성에서 중요한 역할 맡았단 점을 고려할 때 태영호 공사 이후 외무성의 가장 고위급이 탈북했다고…."
조 전 대사대리는 부친과 장인이 모두 대사를 지낸 외교관 가문 출신이고,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어·프랑스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7월 입국 후 대외활동을 자제해온 조 전 대사대리는 정부 산하 대북연구기관 소속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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