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7일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한국인 직원이 현지인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외교부가 어떠한 징계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제 그만 물러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에서 한국인 직원이 현지인 대사관 숙소 청소 메이드를 성추행한 사건이 국정감사 직전인 지난 8월 말까지 벌어졌다"며 "피해자는 대사관 성고충 담당관에게 '그만두고 싶다'며 피해사실을 털어놓았으나 공관 측은 외교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외교부의 기강해이를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말엔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하던 국정원 소속 고위 공무원이 영사관 내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부연했다.
안 대변인은 계속해서 "두 사건 모두 2017년 뉴질랜드 대사관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나라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강 장관이 엄중한 대응을 강조한 시점 이후에 벌어졌다"며 "이쯤 되면 외교부는 국가 품격을 무너뜨리는 일에 솔선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념도 없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주요 행정기관의 수장으로 자리를 꿰차고 있기에 도덕과 상식의 기준이 다 흐려지고 국가 기강이 무너져 내리는
그는 재차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평등하지도, 진실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입발린 이념과 가치는 이미 허공에 날리는 바람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