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한국에서 복무한 주한미군 전역 장병들에 대해 재방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7일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제7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에서 "6.25 참전용사들이 고령이라 한국에 오기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는 주한미군 전역 장병들에 대해 재방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과거 전쟁기념관장으로 있던 당시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재방한을 꺼리다 수십 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한 미군 참전용사를 떠올리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처장은 "이분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 한국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러다 지난해 한국을 다녀갔는데, 이렇게 발전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줘서 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우리가 감사를 드렸는데 오히려 또 감사를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보훈처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자산인 참전용사에 감사를 표하는 일"이라며 "그런데 이분들이 고령이라 새로운 동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2023년쯤이면 그 후손과 전쟁이후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들이 우리의 새로운 사업대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앞으로 이같은 사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처장은 한국전쟁 참전국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참전국 보훈부 장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처장은 "우리가 감사를 드리는 게 그게 어떤 외교 수단보다도 좋은 것 같다"며 "참전국들끼리 보훈정책을 교류하고, 그 중심에는 보훈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미국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 건립될 '추모의 벽' 사업에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박혔다. 박 처장은 "추모의 벽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오는 2022년에는 추모의 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원인철 합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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