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 2기'가 공개된 지 단 사흘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할 정도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정작 UDT 특전대원의 평균 복무기간이 5년 안팎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처우로 인해 베테랑 군인을 육성하지 못하고 있어 예산과 인력 손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성준 의원이 6일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UDT 특전대원의 평균 복무기간이 장교 5.7년, 부사관 5.92년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전역자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UDT 특전대원들은 반년 동안 지옥 같은 훈련을 받게 되는데, 실제 투입되는 비용은 장교는 평균 1억1175만원, 부사관은 1억1920만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장교의 경우 양성교육에 4620만원, 장비비용 3705만원, 피복비용 1140만원, 탄약비용 2280만원이 투입된다.
복수의 현·퇴역 특전대원들은 부족한 처우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이른 제대의 원인으로 꼽았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UDT 특전대원 월별 위험근무수당은 병사 21만8400원, 하사 22만34000원, 원·상·중사 32만400원, 위관 32만4000원, 영관 이상은 40만3200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함정근무자 수당이나 조종사 항공수당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UDT 저격수 출신 유명 유튜버 하능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복무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경험할 만큼 힘들었는데 처우가 부족했다"며 "실력이 뛰어난 후배 특전대원들이 줄줄이 제대를 택하는데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그는 "UDT 때 했던 노력의 반의반만 해도 다른 곳에서 훨씬 좋은 조건으로 더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제대를 많이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특전대원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덜 힘든 직업을 찾아 전역 후 육해상 경찰특공대 요원, 소방구조대나 고위험지역을 통항하는 상선을 보호하는 민간 해상특수경비원 등 진로를 택하고 있다고 한다.
현장에선 10년 이상의 장기 복무 대원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된다. 한 UDT 퇴역장교는 "부대원 전역이 많이 이르다"며 "특수전은 타 분야와 다르게 생명과 직결하고 임무자체가 고도의 숙
박성준 의원은 "UDT 특전대원들의 위험근무수당이 적다"며 "특수전 교육을 받는 군인들에게 적정 수준의 보상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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