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시무7조'를 작성해 화제를 모았던 진인(塵人) 조은산이 오늘(5일) 개천절 집회를 막고자 광화문 일대를 봉쇄한 조치에 대해 "하나의 하늘 아래 두 개의 산성이 구축되었으니 광우병의 명박산성이오 역병의 재인산성"이라며 "명박산성 앞에 자유를 운운하던 정치인은 재인산성 뒤에 급히 숨어 공권력을 운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낙연 대표님께 바치는 산성가(山城歌)`란 제목의 글을 게재해 "개천절 보수단체의 집회를 앞두고 서울지방경찰청을 전격 방문하시어 강력한 공권력의 발동 주문 등 저돌적 행보의 저의를 알 수는 없으나, 당대표님의 페이스북에는 온통 예전의 여권 인사들이 물고 늘어질 만한 말들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당의 당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써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방역의 당위성과 확산의 위험성을 먼저 알리는 것이 국민의 과한 욕심이라 어느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거대 여당의 자만에서 비롯된 정치적 행보에 불과하며 신종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권리마저 박탈당한 국민에 대한 극심한 조롱에 가깝다"고 적었습니다.
조은산은 "경찰관 기동부대는 일개 정당의 대표를 비호하는 사설군대가 아닌 국가공무원들의 집단"이라며 "앞으로 당대표님의 경찰관서 출입을 금하며 또한 강경 진압과 무관용 원칙 등의 지휘, 통솔, 명령은 경찰청장의 권한이고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 상 일개 당대표는 경찰권 발동의 명령권자가 아님을 유념하시어 이러한 언행을 삼가셔야겠다"고 했습니다.
또 "`방역의 벽`이란 표현이 어떤 자의 발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매우 현명한 대처였다. 그러나 광우병 파동 당시 명박산성은 `생존의 벽` 이었음을, 수십대의 경찰버스가 불길에 휩쓸리고 수백명의 전의경들이 삽과 쇠파이프, 볼트로 인해 부상 당했으며 염산이 든 유리병이 허공을 갈랐고 심지어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한 구급차마저 시위대에 의해 가로막힌 상황에서 이 나라의 아들들을 폭도로부터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광우병 사태가 한창이던 그 때, 이낙연 당대표님께서는 집회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의 공
[MBN 온라인뉴스팀]